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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 ‘특수 시멘트’ 기술 개발 탄력
2025-02-21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시멘트사를 포함한 범건설업계가 탄소저감에 발맞춘 특수 시멘트 시장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시장 수요는 기존 시멘트에 맞춰져 있는 상황이어서 특수 시멘트 기술 개발이 실적 향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C&E는 지난해 8월 ‘저탄소 석회석 시멘트’를 미국의 워싱턴ㆍ오리건ㆍ아이다호주에 총 3만t을 수출했다.

쌍용C&E는 시멘트 완제품에 클링커 함량을 줄이는 대신 ‘석회석 미분말 첨가제’를 10%가량 더 투입해 기존 제품과 비교해 탄소배출량을 6%가량 낮췄다. 시멘트 반제품인 클링커는 석회석과 점토 등을 최고 2000℃ 정도로 가열해 생성하는데, 가열 과정에서 다량의 탄소가 발생한다.

같은 해 10월에는 한국도로공사가 시공 중인 ‘양평-이천 3공구’ 건설현장에 저탄소 석회석 시멘트를 시험 적용하기도 했다.

삼표시멘트는 최근 석회석 대신 고로슬래그를 주원료로 재활용한 ‘블루멘트 ECO SPEED’를 선보였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기존 시멘트와 비교해 28% 저감할 수 있다는 게 삼표의 설명이다.

특히 블루멘트 ECO SPEED는 기존 1종 포틀랜드 시멘트(OPC) 이상의 초기 압축강도까지 확보했다.

앞서 롯데건설도 국내 최초로 물 대신 이산화탄소로 굳히는 ‘이산화탄소 반응경화 시멘트’를 개발하며 탄소저감에 힘을 보태고 있다. 롯데건설이 개발한 시멘트 기술은 일반 시멘트보다 약 200℃의 낮은 온도에서 시멘트를 제조하고, 석회석 사용량을 30% 줄였다.

롯데건설 개발 제품은 물로 굳히는 기존 시멘트와 달리 이산화탄소와 혼합해 굳는 특성이 있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시멘트에 혼합함으로써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탄소저감 특수 시멘트 시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pherical Insights & Consulting에 따르면 글로벌 특수 시멘트 시장 규모는 2023년에 612억4000만달러에서 2031년 926억3000만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국 시장은 특수 시멘트 시장 성장이 글로벌 시장과 달리 매우 더딜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상용화 초기라 특수 시멘트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조업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 중 13% 정도가 시멘트 산업에서 발생하면서 업계의 탄소저감 기술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건설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것은 기존 시멘트여서 특수 시멘트 기술개발 효과가 빛을 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기후변화에 발맞춘 특수 시멘트 기술개발은 미래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자 투자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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