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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표, 산에서 모래를 캔다 | 2006-09-26 |
| 경기도 화성시 남양면에 위치한 삼표(대표 정도원)의 레미콘ㆍ골재 공장. 27만평 규모의 거대한 석산에서 채취한 화강암을 자갈과 모래로 만드는 분쇄 공정이 쉴 새 없이 계속된다. 잘게 부숴진 자갈과 모래는 길이 80m의 컨베이어벨트로 운반돼 근처 레미콘 믹서에서 시멘트, 혼합재 등과 섞인다. 견고한 화강암을 부순 삼표의 자갈과 모래는 강도를 높이는 혼합공정을 거쳐 주로 고층건물 시공에 사용되고 있다. 철저한 품질 관리 덕분에 지난 2월 골재로는 국내 처음으로 KS 인증을 받았다. 현장에서 만난 장준영 상무는 "부순 모래를 이용해 100층 이상 초고층 건물에 시공되는 콘크리트를 개발했다"며 "고강도 콘크리트 외에 도로와 철도용 자갈 등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S인증을 받은 화성 석산의 자갈과 모래는 국내 최장 교량인 인천대교와 평택 LNG 가스탱크 공사 현장 등에 공급돼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는 화성 외에도 안성, 파주, 양주 석산에서 연간 1000만㎥의 부순 자갈과 모래를 양산하고 있다. 레미콘업체인 삼표가 모래를 얻기 위해 강이나 바다가 아닌 산으로 간 까닭은 다름아닌 자원 고갈과 환경 문제 때문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강 모래가 고갈되고 갯벌과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한 규제 강화로 바다 모래 채취가 제한되자 대체재를 찾아나선 것. 창업주인 고 정인욱 명예회장은 87년 설비투자비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양주와 화성 석산 개발에 나섰다. 일반적으로 부순 모래는 강과 바다에서 채취한 모래보다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삼표는 최근 이상수 한밭대 교수팀과 공동으로 혼합강도를 높이는 특수 첨가제를 개발해 100㎫(메가파스칼) 급 초고강도 콘크리트를 완성해 이러한 염려를 불식시켰다. 장 상무는 "메타카올린 등 새로운 재료를 사용해 콘트리크 점성을 높였다"며 "시공성을 충분히 고려해 배합설계했으며 초고층 구조물뿐만 아니라 콘크리트 교량 등으로 확대 적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 측은 석산에서 인공적으로 자갈과 모래를 만들어내면서 품질 문제가 대두되자 안전한 골재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KS인증에 도전했다. 이를 위해 품질연구소를 설립하고 품질 전담 요원을 집중 배치하는 등 골재 품질의 고급화를 주도해 성과를 얻었다. 회사 측은 골재 KS인증이 확대되면 20~30년에 불과한 콘크리트 구조물 수명이 유럽처럼 100년 이상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지현 기자] - 매일경제신문 / 2006.0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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